"지도부에 '여성 30%' 공천 의무 준수 요구했건만"
"16.5%로 21대 국회 여성 공천 비율에도 못 미쳐"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저조한 여성공천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여성 공천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당헌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년 11월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당 지도부에 ▲전략 지역에 청년·여성 우선 공천 ▲당헌에 따른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 준수 ▲공천 심사·경선시 청년·여성 우대 강화를 제안했다"고 운을 뗐다.
신 의원은 "하지만 우리당 여성 공천 결과 16.5%(200명 중 33명)로 21대 국회 여성 공천 비율 19.1%에 도 못 미치는 수치"면서 "국민의힘은 11.7%라고 하니 22대 국회도 여소남대 국회가 불 보듯 뻔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대한민국 대표성에 여성들이 취약해지고 여성 정책이 실종되어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청년 공천 비율도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청년 공천은 이보다 더 부끄러운 수치"라며 "청년예비후보자들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절망감과 무기력감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여성·청년 우대라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이제는 믿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자조적 농담을 서로 건네기도 한다"면서 "세 번의 선거를 패배하며 변화와 혁신의 민주당을 수십 번 외쳤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모습에 부끄럽다"고 했다.
신 의원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의 정치는 여성들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라고 자문하며 "우리 스스로도 당헌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할 것인가"라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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