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알뜰폰 포함…지난해 4분기 29.7% 기록
LGU+는 29.9%…IoT뿐 아니라 알뜰폰 회선 증가 영향
SKT, 40.4%로 격차 유지…점유율 조금씩 감소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무선서비스 회선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졌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 따르면 KT의 지난해 4분기 말 기타회선을 포함한 국내 총회선 점유율은 29.7%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 뿐만 아니라 KT 회선으로 서비스하는 알뜰폰까지 포함된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각각 31.3%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2분기 30.7%로 떨어지더니 3분기 30.1%로 아슬아슬하게 30%대에 걸쳐 있었다. 그러다 결국 4분기에 20%대로 내려갔다.
그 사이 LG유플러스는 꾸준히 점유율을 늘렸다. 국내 무선서비스 회선 점유율은 2021년 말 24.7%에서 2022년 말 25.8%, 그러다 지난해 말 29.9%로 증가했다. 이는 KT보다 많은 수치다.
이대로라면 내년에 KT와 반대로 LG유플러스가 30%선을 넘길 수도 있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점유율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IoT와 알뜰폰에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IoT를 포함한 무선서비스 회선에서 처음으로 KT를 제쳤다.
이뿐 아니라 LG유플러스 회선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도 점유율 역전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알뜰폰 회선 점유율만 놓고 보면 여전히 KT가 앞서지만, LG유플러스가 계속해서 파이를 키워가면서 KT를 쫓아가고 있다.
여기에는 각 사가 직접 운영하는 IoT와 별개로 알뜰폰이 수주한 사물간통신(M2M)이나 자동차에 탑재되는 통신 회선이 포함된다. 쉽게 말해 텔레매틱스, 에스원이 보안 서비스를 위해 이용하는 통신 등이 알뜰폰 회선으로 잡힌다.
여기에서도 LG유플러스 회선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현대자동차가 출시하는 신차의 텔레매틱스 회선을 독점 계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알뜰폰 회선 점유율은 45%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가 39.9%, SK텔레콤이 15.1%를 차지했다. 같은해 3분기에는 KT가 48.2%였는데 3.2%p 감소한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36.4%에서 3.5%p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전체 무선회선 점유율을 놓고 접전을 벌이는 반면 SK텔레콤은 10%p 이상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도 점차 점유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40%선 붕괴의 위기에 처했다.
SK텔레콤의 무선서비스 총회선 점유율은 2021년 말 44%이었는데, 지난해 말 40.4%로 2년 만에 3.6%p가 감소했다.
순수 휴대폰 회선만 놓고 보면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를 확실히 앞선다. SK텔레콤과 KT의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각각 40.2%와 24.1%다. LG유플러스는 19.5%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IoT와 알뜰폰 회선수 확대에 나서면서 전체 무선서비스 회선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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