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5%↑·무역액은 5.5%↑…흑자 20.5% 급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1~2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5280억1390만 달러(약 702조2060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7일 발표했다.
신화망과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내놓은 1~2월 무역통계에서 수입액은 달러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대한 4028억5060만 달러이고 무역총액이 9308억645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2월 무역수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크게 늘어난 125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고 해관총서는 전했다. 시장 예상은 1037억 달러 흑자인데 실제로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을 넘는 무역통계는 일렉트로닉스 부문을 중심으로 국제 무역이 회복하는 걸 반영한다. 기저효과도 지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동기 수출은 6.8%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2023년 11월 이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자동차와 반도체 해외출하가 크게 기여했다. 시장 예상치는 1.9% 증대인데 이를 훨씬 웃돌았다.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한 자동차 수출이 12.6% 증대했다. 반도체와 가전제품도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
컴퓨터와 부품은 3.9% 늘어나 2022년 7월 이래 증가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상대인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이 6.0% 늘어난 827억214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4월 이래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5.0% 증가한 734억1990만 달러, 유럽연합(EU) 경우 1.3% 줄어든 782억561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에 수출은 9.9% 감소한 211억708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일본은 9.7% 적은 238억6340만 달러에 머물렀다.
1~2월 수입도 시장 예상 1.5% 증대 이상으로 많이 늘어났다. 주요품목인 반도체가 15.3% 급증했다. 원유도 2.8%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1.4% 줄고 소비동향을 반영하는 화장품류는 19.5% 급감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세안 수입이 3.3% 늘어난 570억5000만 달러, 대미 수입은 9.7% 줄어든 261억3370만 달러, EU 9.4% 감소한 389억9240만 달러, 한국 8.8% 늘어난 262억4290만 달러, 일본 5.0% 감소한 221억5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무역 상대별 무역수지는 미국이 473억 달러 흑자, 아세안 257억 달러 흑자, 일본 17억 달러 흑자, EU 393억 달러 흑자, 한국 51억 달러 적자, 대만 190억 달러 적자를 각각 보았다.
해관총서는 춘절(설) 시기가 매년 다른 점을 감안해 1~2월 통계를 합산,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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