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생 비대위 윤도현·인요한 혁신위 이소희
언론인·외교국방 전문가…호남 출신 인사도
[서울=뉴시스]최서진 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지난 4일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총선 영입인재 등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젊은 인재들을 많이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지 않냐고 국민이 지적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수긍한다"고 언급한 만큼, 각계 전문가와 취약계층의 배려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진영과 정당, 그리고 언론노조의 볼모로 잡혀있는 공영언론, 이른바 노영 언론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이끌었던 혁신위원회의 이소희 전 위원도 6일 당사를 찾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그는 "제가 장애가 있고, 성장한 경험들이나, 법률전문가이기도 하고 그런 걸 좀 토대로 일을 좀 하고 싶다"며 "(청년과 여성 배려) 이번에 반응이 있지 않을까. (지역구보다) 훨씬 많이 반영할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진양혜 전 아나운서도 국민의힘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청 접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첫 총선 영입인재인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오는 7일 비례대표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한 조명현씨도 같은 날 서류를 접수한다. 그는 국민들이 받아야 할 세금을 다른 데로 쓰는 걸 막지 못하고, 국가가 그걸 막아줘야 하는데 그 책임을 국민과 공직자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월 체육계를 대표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격황제' 진종오도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현재 초등학교 운동장들이 다 닫혀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섬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익수 일본신슈대 섬유학과 석좌교수, 미국 MIT 원자핵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수료한 뒤 90건 넘는 특허를 출원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도 도전장을 내민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외교 안보 분야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그는 "산업부·기재부 등 다른 부처에서 정치권으로 가는 경우는 많다"며 "외교부는 그런 부분이 적었고, 조태용 국정원장 같은 사례가 있으면 좋겠단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은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정년퇴임을 한 달 앞두고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문자에서 "사표 내 수리된 건 맞고 다른 사항에 대해선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참고로 다음달 정년퇴임"이라고 설명했다.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여군 최초 '투스타'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야전 작전 전문가'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등 국방 전문가들도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2002년생으로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는 7일 당사에 신청 서류를 제출한다. 여성과학자로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신청한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 볼모지 '호남' 출신 인사들도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당초 7일까지였던 비례대표 신청 접수 기간을 접수자들의 민원을 고려해 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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