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주담대·전세대출 금리서 5대 은행 대비 경쟁력
최대 1.2%p 낮아…신용대출·마통은 중저신용 비중에 높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들어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영업으로 기존 시중은행 대비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 금리 경쟁력을 보이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1월 신규취급 기준 3.70%로 집계됐다. 신용점수별(KCB) 금리를 보면 ▲1000~951점 구간에서는 케이뱅크 3.69%, 카카오뱅크 3.70% ▲950~901점 구간에서는 케이뱅크 3.70%, 카카오뱅크 3.69%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88~4.43%를 형성했다. 인터넷은행 대비 0.18~0.7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3.88%, 우리은행 3.96%, 신한은행 4.09%, 하나은행 4.14%, NH농협은행 4.43% 순으로 올라갔다.
전세자금대출의 금리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케이뱅크 3.39%, 토스뱅크 3.92%, 카카오뱅크 4.00%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은 신한 3.94%, 국민 3.97%. 하나 4.21%, 우리 4.23%, 농협 4.59%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농협은행의 경우 가장 낮은 케이뱅크와의 차이가 1.20%포인트에 이른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액수가 통상 억원 단위로 크기 때문에 차주들은 이자를 줄이기 위해 0.1%포인트라도 더 낮은 금리를 찾는다. 올해 들어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환승 고객이 몰리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인뱅들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케이뱅크는 최근 1000만 고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담대나 전세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설립 특성상 중저신용자 취급 비중이 높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5대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서민금융 제외 평균금리는 신한 4.80%, 우리 5.13%, 하나 5.16%, 농협 5.35%, 국민 5.54% 순으로 나타났다. 인뱅 3사를 보면 케뱅 5.49%, 카뱅 6.37%, 토뱅 6.89% 수준을 보인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의 경우 시중은행은 신한 5.21%, 우리 5.45%, 하나 5.47%, 농협 5.74%, 국민 5.81% 순으로 올라간다. 인뱅 3사는 토뱅 6.23%, 카뱅 6.98%, 케뱅 7.00%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