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프랑스가 4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를 명시했다.
프랑스 의회는 이날 파리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 회의를 열고 헌법에 여성의 낙태 권리를 명시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법으로 여성이 낙태의 자유를 행사하는 조건을 결정하고 이를 보장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됐지만 헌법상 낙태할 자유를 명문화 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베르사유 궁전 밖에서는 낙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인 낙태 권리 지지자들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환호하며 기뻐했다.
파리시는 에펠탑에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