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충원 돌파구' 대학 내부 동의 분위기
대학별 여건 고려…'1차 수요 조사' 규모 증원에 무게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전국적으로 의대 정원 수요조사가 4일 마감되는 가운데, 충남 천안·아산 주요 의과대학이 정원 조정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4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천안·아산 주요 의과대학을 보유한 단국대, 순천향대 2곳은 교육부에 의대 증원을 신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세부적인 증원 규모는 교학팀과 기획실 등이 협의 중이다. 이들 대학 내부적으로는 의대 증원에 동의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대 대다수가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의과대학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인기학과’로 분류돼 학생 충원에 용이하다.
다만 의대 증원에 따른 파장이 격화되면서 대학 측은 정확한 증원 규모를 설정하는데 고심 중이다.
앞서 지난 1차 수요조사에서 단국대는 의대 정원 40명을 80∼10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었다. 순천향대는 정원 93명을 10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학 측은 1차 수요 조사에서 신청한 증원 인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대학 측은 수용 시설과 교원 수 등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증원 인원을 산정했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의대 증원 신청을 하더라도 정확한 증원 인원은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차 수요 조사에서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증원 인원을 신청한 만큼, 비슷한 규모로 증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각 의대에 증원 신청 공문을 발송했다. 증원 신청은 이날 마감된다.
대학별 의대 정원은 교육부에서 구성할 '배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결과는 4월 각 대학에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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