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
한동훈, '친문검사' 이성윤 야 입당에 "나도 저 당 갈걸"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항섭 조성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범야권 '더불어민주연합' 출범과 관련해 "경기동부연합이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같은 종북적인 인사들, 개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아첨하는 아첨꾼들로 채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과 차이점을 잘 봐야할 것"이라며 "그때는 차마 통합진보당 계열 사람들이나 경기동부연합 같은 사람은 민주당조차도 위성정당 계열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경기동부연합 출신들, 그리고 진보당이 아주 큰 지분을 가지고 그 위성정당에 참여한다. 진보당이 사실상 민주당과 지역구 나눠먹기에 가까운 선거연합을 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김영주 국회 부의장 같은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다 내쫓고 그 자리에 경기동부연합이나 진보당 같은 종북인사들, 그리고 자기 개인에게 아첨하는 아첨꾼들로 채워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지금처럼 국회를 지배하고 입법독재하는 나라가 됐을 때 이 나라가 대단히 어려워지고 국민이 대단히 어려워질 거라 생각한다"며 "그걸 막을 세력이 현실적으로 국민의힘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4일 입당을 압둔 김 부의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자유주의정당이기 때문에 시장경제, 자유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우리 룰에 동의하고 사적 이익이 아니라 공적 이익에 앞서서 복무하겠다는 자세 있으면 얼마든지 같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86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서영교·이광재·윤호중·정청래·민형배·김영진·한병도·박홍근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을 거론하면서 운동권 특권 심판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그는 "86 운동권 세력, 특권 세력이 지금 민주당 주류 공천에 들어가 있고 거기에 더해 경기동부연합과 진보당 세력이 콜라보해서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며 "더 나쁜 운동권 특권 세력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 보이고 있는 이재명식 공천이고 그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중진 물갈이에 대해서는 "새 술에 새 부대라고 이 대표가 얘기했다"며 "이 대표가 갈아 넣은 사람들이 기존에 있던 사람들 보다 낫거나 다른 메시지가 있느냐. 아니면 무조건 다 김우영(전 서울 은평구청장) 같은 분 아니냐. 마테복음 운운하면서 아첨 경쟁을 하는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더 나쁜 물이 들어오는 거잖아요. 더 더러운 물이 들어오는 거다. 그게 새 물이 들어오거나 혁신은 아니지 않냐"며 "이 대표가 말도 안 되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표적인 친정부 성향 검사'로 꼽혔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성윤을 띄어주고 검사 가산점을 주지 않냐. 검사 가산점이 있으면 저도 저쪽 당에 갈 것을 그랬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김영주 부의장은 윤리 평가 0점 받은 분'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재명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 쯤 되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에 대해 "민주당 평가 기준 중에 5대 비리에 해당 될 경우는 50점 감점을 하게 돼 있다.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하지 못하셨기에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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