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초선들 잇따라 본선행 좌절
강남갑·서초을 등 후보 결정 미뤄둬
전략공천지역 현역 탈락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4·10 총선 경선에서 영남권에서 현역 탈락자가 잇따라 나오자 "'조용한 공천'도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영남권 공천 발표를 분기점으로 그동안 이어져 온 '현역 불패'에 종지부를 찍고 향후 남은 경선과 보류 지역에서 현역 탈락 사례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경선 결과,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병욱(포항남·울릉)·김희곤(부산 동래)·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모두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로써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6명이 됐다.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도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이다.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는 정우택(5선)·이종배·박덕흠(3선)·장동혁·엄태영(초선) 등 충청권 현역 5명 모두 승리하면서 '현역 불패'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당시 '현역 불패' 지적에 대해 "생각보다 현역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더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역 탈락자가 영남권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현역 불패' 흐름은 깨졌다는 해석이 많다.
국민의힘이 강남갑, 서초을, 대구 등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이후로 경선 또는 후보 결정을 미뤄둔 지역이 많아 현역 탈락 사례가 속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은 서울 서초을(박성중), 강남갑(태영호)·을(박진)·병(유경준)과 대구 동갑(류성걸), 북갑(양금희), 달서갑(홍석준) 등서울 강남·영남권 일부 지역의 공천을 보류해왔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이들 선거구는 모두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추천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다른 선거구로 옮긴 강남갑·을은 전략 지역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다. 서초을과 강남병, 달서갑 등은 현역들이 공천을 신청해 경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일 국민추천제와 관련해 "긍정적 부분도 있고, 부정적 부분도 있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토론하면서 검토할 생각"이라며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할건지 모든 부분에 관해서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월요일(4일) 시간을 별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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