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보 위한 결론…적절한 위협 가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함에 따라 북유럽 인근 자국 영토에 무기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외교 포럼 이후 기자회견을 가져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수십년 동안의 모든 좋은 이웃 관계는 낭비됐다"며 "스웨덴은 이미 미국과 계약을 체결해 미군이 스웨덴에서 원하는 대로 하고 원하는 시설을 방문하거나 만들 권리를 갖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보를 위해 도출할 결론은 우리가 이미 조직적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라며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군관구가 만들어졌고, 추가 무기가 배치되고 주둔해 사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핀란드와 스웨덴 영토에 나타날 수 있는 적절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통령령으로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 군관부를 재설치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5월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했지만, 스웨덴은 헝가리 반대로 가입이 지연되다 지난달 26일 헝가리 의회의 비준으로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스웨덴 가입으로 나토 회원국은 총 32개국이 된다.
나토가 북유럽으로 확장하면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과 공유하는 국경은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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