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문맥 광고 한계 극복…'쿠키 없는' 시대 AI 기술로 대응
문맥 분석해 중의적 의미까지 이해…학습 데이터 불필요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소비자가 본 뉴스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추천하는 기술이 나왔다. 맞춤형 광고를 위한 기술이 AI로 진화한 것이다.
KT는 나스미디어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에서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KT LLM으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기반 광고 추천 솔루션이다. AI 문맥 맞춤 광고는 AI가 고객이 보고 있는 컨텐츠와 높은 관련성이 있는 광고를 추천해 주는 게 특징이다.
긍정적 고객 반응을 유도하는 맞춤 광고도 가능하다. 다른 정보 없이 컨텐츠 내용만을 재료로 AI가 광고를 집행한다. 다른 정보 없이 컨텐츠 내용만을 재료로 AI가 광고를 집행한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에 강점이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콘텐츠의 실제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광고를 매칭함으로써 광고주에게도 광고의 오배치 문제를 극복, 브랜드 안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문맥 광고는 콘텐츠의 카테고리나 광고주가 지정한 키워드를 매칭하는 방식이라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에어 매트리스’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집행할 경우 에어 매트리스가 사용된 범죄 사건을 다룬 콘텐츠에도 해당 광고가 송출될 수 있어 부적절한 광고 노출의 부담이 있다.
게다가 애플에 이어 구글도 크롬 사용자의 서드 파티(3rd party) 쿠키 지원 중단 정책을 발표하면서 광고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대용량의 한국어를 학습한 KT LLM을 사용, 문맥을 분석해서 단어의 중의적 의미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생성형 AI 기술로 상품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생성하여 뉴스의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정교하게 추천할 수도 있다.
문장의 의미적 유사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활용했기 별도의 학습 데이터가 없어도 된다. 향후 광고 상품군이 변경돼도 모델 수정이 필요하지 않아 광고 플랫폼의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나스미디어 자체 구축 데이터세트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타사 생성형 AI의 임베딩 모델 대비 약 27%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MWC 2024에 전시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KT가 자체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기술로 나스미디어의 광고플랫폼을 혁신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다양한 B2B 고객의 신규사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평권 나스미디어 사장은 "꾸준한 AI 혁신을 통해 나스미디어 미래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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