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美 식물관서 '시체꽃' 개화

기사등록 2024/03/01 06:15:00

최종수정 2024/03/01 10:19:48

7~10년에 한 번 꽃 피우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꽃을 피울 때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일명 '시체꽃'이라고 불리는 야생식물의 꽃이 미국의 한 식물관에서 개화했다. 사진은 시체꽃의 모습. 2024.2.29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꽃을 피울 때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일명 '시체꽃'이라고 불리는 야생식물의 꽃이 미국의 한 식물관에서 개화했다. 사진은 시체꽃의 모습. 2024.2.29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꽃을 피울 때 시체 썩는 듯한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일명 '시체꽃'이라고 불리는 야생식물의 꽃이 미국의 한 식물관에서 개화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한 과학아카데미 열대우림관에선 7~10년에 한 번씩 최대 3일 간 꽃을 피우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이라는 야생식물의 꽃이 개화했다.

이 식물은 7년 이상 양분을 저장해뒀다가 꽃을 피워야 하는 시점에 그 양분을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음식 썩는 냄새나 땀에 젖은 양말 냄새와 같은 향이 난다고 한다.

과학아카데미의 원예학자 로렌 그레이그는 "죽은 시체 냄새와 비슷한 향을 내 파리가 모여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식물의 고향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돼 있다. 이 식물은 현재 1000개 미만의 개체만이 야생에 남아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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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美 식물관서 '시체꽃'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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