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 만난 이주호 "의대와 소통하며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

기사등록 2024/02/28 16:30:40

오늘 의대 운영 대학 40개교 총장들 2차 소집

"의대생들, 학업으로 조속히 복귀 간곡히 요청"

"총장들, 요건 못 갖춘 휴학계 반려 조치" 당부

"뜻 굽히지 않는 의대생, 학칙 따라 엄정 조치"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헛기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 참석해 헛기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운영 대학 총장들에게 "의과대학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학교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증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28일 거듭 당부했다.

의대생들을 향해선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집단행동 중단을 거듭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40개교 총장들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및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는 다음 달 4일까지 증원 규모 신청을 앞둔 총장들에게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 개혁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총장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이런 국가의 헌법적 책무 이행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의대 정원 증원을 해도 10년 뒤에나 의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며 "총장님들께서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증원 규모를 얼마나 신청할 지 고민 중인 총장들에게 거듭 당위성을 피력, 지난해 수요조사에 상응하는 정원을 제출해 달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수요조사 결과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곳은 2025학년도에 현재 정원인 3058명과 견줘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 중이다.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에 신청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수용 가능한 증원 규모도 350명이라고 밝혔다. 실습역량, 기초의학 교수 등 교육여건 악화도 우려된다.

반면 대학 당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등록금 수입과 대학 평판 등을 고려해 의대 증원에 적극적이다. 일부 본부와 의대가 내홍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8. [email protected]
이 부총리는 "정부 역시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학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향후 의학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거듭 복귀를 주문하고,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복귀를 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건에 맞지 않는 휴학계는 반려하고 자진 철회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가 지난 16~26일까지 제출된 의대생 휴학계 1만2527건 중 학칙상 요건을 갖춘 것은 단 4880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 대비 약 26% 수준이다.

이 부총리는 총장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수업도 실시해 달라"고 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지속적인 설득과 소통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과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에 대해선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의 여지도 열어뒀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언제나 대학, 학생들과 소통하고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며 "정부와 대학, 의료계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 체계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협력 관계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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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들 만난 이주호 "의대와 소통하며 증원 적극 신청해달라"

기사등록 2024/02/28 16:30: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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