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곳 바라보는 민주당 해운대구을 예비후보들

기사등록 2024/02/27 16:17:29

윤준호 전 의원, "풍산 이전지 밝혀야"

김삼수,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지지

해운대구을, 3월 4~6일 3인 경선 치러져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해운대구을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센텀2지구에서 핵심인 풍산의 이전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2024.02.27.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해운대구을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센텀2지구에서 핵심인 풍산의 이전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경선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을 예비후보들이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먼저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해운대구을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센텀2지구에서 핵심인 풍산의 이전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 전 의원은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풍산이 '센텀2지구 풍산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새로운 내용이 없는 구태 의연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지난 수년간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놓고 MOU 한 장으로 마치 이전 부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속셈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만약 부산시와 풍산이 이미 이전 부지를 결정해 놓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절차상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이는 밀실행정, 독단행정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풍산은 이전 대상지를 투명하게 공개해 이전에 따른 영항을 철저히 분석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합의를 이끌어야 가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도 ‘센텀2지구 풍산 이전 대상지 확정’이라고 표현한 근거가 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여당 국회의원, 대통령도 부산에 와서 대대적으로 이야기 한 만큼 4·10 총선을 50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 여권 후보자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선거 개입 행위라는 오해 소재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같은 장소에서 김삼수 예비후보는 이명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을 치르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억울함도 밝혔다. 그는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청년 가점까지 받을 수 있는 사람이지만 컷오프 당했다"며 "우리 당의 공천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중앙당의 후보자 적합도 조사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28일 저를 제외한 세 명의 후보만 두고 여론조사가 돌았다"며 "그리고 2월 22일~23일 또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당에서 정한 경선 대표 이련 지침에는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음에도, 당 대표의 실명 이재명 대표실 부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버젓이 거론하면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김삼수 예비후보(오른쪽)는 이명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024.02.27.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김삼수 예비후보(오른쪽)는 이명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김 예비후보는 "이는 당에서 정한 특별지침 5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 명의 후보 중 제가 빠져야 득을 보는 후보가 누군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20대부터 자발적으로 입당해 봉사했지만, 가장 젊은 제가 탈락한 것으로 봐서 지금부터는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당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원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아들이고 총선 승리와 함께 상식과 공정의 나라로 만들어달라는 역사적 짐의 무게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의 문턱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된 김삼수 후보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제2센텀 보상액은 천문학적으로 올랐고 이전부지 물색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작 5억원을 확보했다고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느긋함인지 게으름인지 모르겠다"며 "반여농산물시장 이전 역시 용역을 추진하면서 국토부를 설득하고 반대 여론 대응과 엄궁 반여 동시 이전에 따른 국비확보는 어려워 보이는 등 갈수록 풀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4년 간의 허송세월로 인해 앞으로 4년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삼수 예비후보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해운대구을 경선은 3월 4일~6일 진행된다. 윤준호 전 국회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윤용조 전 이재명 대표 비서실 부국장 3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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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곳 바라보는 민주당 해운대구을 예비후보들

기사등록 2024/02/27 16:17: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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