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황옌다오는 중국 영토…필요한 조치"
지난해 9월 이어 또 다시 해상장벽 설치 논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해상장벽 설치 논란까지 다시 등장하면서 공방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스카버러 암초의 석호 입구에 해상장벽을 설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설치 사실을 시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최근 필리핀이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잇따라 저지르고 있어 중국은 자국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장벽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측도 중국이 해상장벽을 설치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비난에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경 함정들은 지난 20일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이 순찰하는 동안 석호 입구에 부유식 장벽을 배치하고 암초에서 1.3해리(약 2.4㎞)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단 기동'을 펼쳤다고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25일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 선박이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있을 때마다 매번 장벽을 설치했다"며 "장벽은 필리핀 선박이 이 구역을 떠난 지 몇시간 만에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상장벽은 지난해 9월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22일 필리핀 해경과 수산국 요원들은 정기 순찰 중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길이 300m 추정 부유식 장애물을 발견했고 이에 필리핀은 해당 장벽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면서 해당 장벽을 철거했다고 필리핀 측은 밝혔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 측의 불법 침입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9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스카버러 암초의 경우 필리핀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위치한 곳으로 수빅 만에 주둔한 미군의 사격장 일부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에 이곳을 장악했고 필리핀은 2016년에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이 사건을 회부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했고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필리핀 대통령이 되면서 긴장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도 이 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정부 소속 선박을 쫓아내는 등 양국은 갈등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스카버러 암초의 석호 입구에 해상장벽을 설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설치 사실을 시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최근 필리핀이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잇따라 저지르고 있어 중국은 자국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장벽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측도 중국이 해상장벽을 설치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비난에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경 함정들은 지난 20일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이 순찰하는 동안 석호 입구에 부유식 장벽을 배치하고 암초에서 1.3해리(약 2.4㎞)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단 기동'을 펼쳤다고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25일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 선박이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있을 때마다 매번 장벽을 설치했다"며 "장벽은 필리핀 선박이 이 구역을 떠난 지 몇시간 만에 제거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상장벽은 지난해 9월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22일 필리핀 해경과 수산국 요원들은 정기 순찰 중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길이 300m 추정 부유식 장애물을 발견했고 이에 필리핀은 해당 장벽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면서 해당 장벽을 철거했다고 필리핀 측은 밝혔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 측의 불법 침입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9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스카버러 암초의 경우 필리핀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위치한 곳으로 수빅 만에 주둔한 미군의 사격장 일부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에 이곳을 장악했고 필리핀은 2016년에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이 사건을 회부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했고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필리핀 대통령이 되면서 긴장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도 이 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정부 소속 선박을 쫓아내는 등 양국은 갈등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