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경지면적 조사 결과' 발표
1.1% 감소한 151만2145㏊…밭 비중 늘어
"쌀 소비량 줄고 주택·공장부지 활용 영향"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쌀 소비량 감소와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여의도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논·밭 경지면적이 사라졌다. 논 면적은 11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보면 지난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전국 경지면적은 151만2145㏊(헥타르·1㏊=1만㎡)로 전년(152만8237㏊)보다 1.1%(1만6092㏊)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여의도(2.9㎢) 면적의 55배가 넘는 논과 밭이 줄었다. 경지면적은 지난 2013년(171만1436㏊)부터 계속해서 감소 중이다.
논 면적은 76만3989㏊로 1.5%(1만1651㏊) 줄었다. 논 면적은 11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밭 면적은 74만8156㏊로 0.6%(4441㏊)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논과 밭의 경지 면적 비율은 각각 50.5%, 49.5%로 전년보다 논 비중은 줄고, 밭은 늘었다.
지난해 경지 실 증가면적은 2000㏊였지만, 실 감소면적은 1만8000㏊로 1만6000㏊가 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간·간척(1000㏊)과 복구(1000㏊) 등으로 경지 면적이 늘었지만 건물 건축(6000㏊), 유휴지(4000㏊) 등으로 농사를 짓지 않은 영향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7만4000㏊로 전국 경지면적의 18.1%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24만4000㏊(16.1%), 충남 21만4000㏊(14.1%) 순이다. 서울에도 논 200㏊와 밭 407㏊ 등 607㏊에서 쌀과 작물 등 농작물을 생산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소비량 감소와 논 타작물 재배 등의 영향으로 논 면적이 줄고, 주택이나 공장부지 등으로 활용되면서 밭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