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야, 부산 감석 주장 계속…28일 정개특위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재우 임종명 조재완 하지현 기자 = 여야가 4·10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지리한 선거구 획정 공방안을 벌이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4·10총선 대비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의 원안대로 통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러 차례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만들어진 획정위의 안은 일반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안이었다"며 "인구 감소에 따르면 사실 서울 강남, 대구, 창원 등 소위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 선거구가 합쳐져 의석이 줄어들어야 하나, 그런 걸 고려하지 않은 안으로 매우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을) 더 늦출 수 없어서 (불리함에도) 원안을 수용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 이제 와 획정안을 받지 못하는 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뉴시스에 "어제도 협의했는데 진전이 없다"며 "수용할 수 없는 부산 감석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지역 선관위 획정안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28일 정개특위 가능성 있다"고 전했다.
획정위는 지난해 12월15일 서울과 전북에서 각각 1석이 줄고,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1석이 늘어나는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북 1석이 아닌 부산 1석을 줄이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이 거부하자 획정위 원안 의결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위 원안대로 처리되면 ▲서울 종로구, 중구성동갑·을 유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유지 ▲양주동두천연천갑·을, 포천가평으로 정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현행 유지 등 여야 정개특위 간사가 합의한 4개 특례구역 지정안도 무산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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