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입김…" 유명 라틴댄스 강사 '상습 성추행' 의혹

기사등록 2024/02/26 11:35:31

최종수정 2024/02/26 12:03:30

강사 "강제성은 없었다" 주장

[서울=뉴시스] 업계에서 소위 '거물'로 불리는 라틴댄스 강사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JTBC'사건반장' 보도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업계에서 소위 '거물'로 불리는 라틴댄스 강사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JTBC'사건반장' 보도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업계에서 소위 '거물'로 불리는 라틴댄스 강사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강사는 라틴댄스의 일종인 바차타를 가르치는 유명 강사다. 바차타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남녀가 함께 파트너를 맺어 추는 춤으로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보자들은 강사의 신체 접촉이 춤을 배우는 데 필요한 선을 한참 넘었다고 주장했다. 강사가 수강생들의 신체를 만지거나 본인의 신체를 수강생들에게 밀착시키는 선 넘는 행동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제보자 A씨는 "수위를 넘어가는 스킨십을 그 선생님이 자꾸 했다. 가슴 만지고 OOO 만지고 목 이런 데를 입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특정 의상을 입고 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섹시한 의상을 입고 와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노출 있는 의상을 입고 가면 더 과감하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춤을 추다가 OOO 하기도 하고 심지어 OO패치를 자기가 춤추다가 기습적으로 확 뗀다. 제가 '뭐 하시는 거냐' 이렇게 얘기하면 제 몸에 재빠르게 다시 붙인다. 상의 단추를 아예 다 풀고 속옷도 안 입은 상태에서 춤을 추게 시켰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도 "유쾌하게 장난치면서 '너 왜 이렇게 가슴 커? 만져도 돼?' 이렇게 하면서 탁 만져버리면 (제가)갑자기 정색할 수가 없다. 웃으면서 '아 뭐야' 하면서 손 치우는 정도로 하면 장난식으로 계속 만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하지 말라고 하면 왜 이렇게 꽉 막혔냐고, 인생 즐길 줄 모른다고 고리타분하게 군다고 하면서 사람을 무안준다"고 밝혔다.

제보자들은 "수업이 지하실 같은 연습 공간에서 일대일로 이뤄졌기 때문에 거부하면 더한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며 "선생과 제자의 관계이기에 그동안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을 포함한 9명의 제자들은 함께 강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는 이들 모두 레슨 기간이 만료되기 전 이미 그만 둔 상태라고 한다.

'사건반장'  취재결과 강사는 "신체 접촉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수강생도 동의한 일이다. 강제성은 없었다"며 "제보자들이 제보한 이유는 수업료를 환불받기 위해서"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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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입김…" 유명 라틴댄스 강사 '상습 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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