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리 방문해 전투기 4대 지원 등 약속
19개월 동안의 가입 비준 지연에 종지부 선언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총리의 헝가리 방문으로 양국 사이의 신뢰가 회복돼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비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을 19개월 동안 지연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반대해온 나라다. 헝가리 의회는 오는 26일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여부를 놓고 표결할 예정이다.
앞서 스웨덴이 스웨덴제 그리펜 전투기 14대를 보유한 헝가리에 4대를 추가 지원하고 전투기 제조사 사브가 헝가리에 인공지능연구소를 개설하기로 약속하면서 냉각됐던 양국관계가 급진전됐다.
그동안 헝가리 정부는 스웨덴이 오르반 총리 정부 아래 헝가리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비난하는 것이 비준을 지연하는 이유라고 밝혀왔다.
오르반 총리는 스웨덴의 전투기 지원 등이 나토 가입 비준을 하게 된 이유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집권 피레스당이 발행하는 매체는 스웨덴의 군사 지원을 하게 된 것이 헝가리의 협상전술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선 오르반 총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면서 큰 이득도 없이 헝가리의 나토 내 동맹국으로서 위신만 추락시킨 것을 회복하기 위해 스웨덴과의 군사 협력을 구실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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