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지역의료 해결에 인력 확충 필수
[산청=뉴시스]서희원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위기 상황 지역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인력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23일 오후 산청군청 대회의실에서 산청군의회와 산청군사회단체협의회, 군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 의료개혁 정책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산청군보건의료원 의사 채용을 위해 연봉 3억 6000만원과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며 “5수 끝에 어렵게 내과 의사를 모실 수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청군은 노인 인구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며 “하지만 지역 내 의료기관은 산청군보건의료원이 유일한 실정으로 공중보건의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산청군은 2021년 25명의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돼 진료를 실시했지만 2022년 24명, 지난해 21명이 배치되는 등 해마다 공중보건의사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군수는 “해마다 공중보건의사 배출은 감소하고 있고 의사를 모시기 위해 채용공고도 수차례 냈지만 의사들이 지방은 선호하지 않아 지역의료 환경은 위기 단계를 넘어 파괴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또 “산청군과 같은 의료 취약 지역의 지역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의사 수를 늘리고자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은 지역에 꼭 필요한 정책이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환영·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개혁에 따른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의사는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해 본연의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의 의료개혁 발표 이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지 선언은 산청군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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