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쇼파드', 3월 4일 가격 인상 예정
부쉐론·디올·티파니앤코 등 명품 주얼리도 올들어 잇따라 가격올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해외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의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선물과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발맞춰 특수를 노리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2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쇼파드는 오는 3월 4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쇼파드는 당초 지난 19일에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2주 연기했다.
인기 웨딩링인 '아이스큐브'를 포함한 주얼리 전 제품을 대상으로 13% 가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이 전 제품에 대해 7~10%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디올(Dior)도 지난달 10일 대표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이상 올렸다.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지난달 11일 5% 가량 가격을 인상한 후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가량 올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최근 VIP 할인 혜택을 줄였다.
그동안 불가리는 ▲누적 구매금액 7000만원 이상 7% ▲2억원 이상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최근 고객들에게 이달 중 해당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명품 가방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3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은 최근 베스트셀러 제품인 '네오노에BB' 가격을 기존 258만원에서 274만원으로 6.2% 인상했다. 불로뉴 제품은 31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5.1% 올랐다.
앞서 에르메스, 부쉐론, 티파티앤코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를 앞두고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3일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10~15%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앞서 샤넬은 지난달 9일 주얼리와 시계 품목의 가격은 올렸지만, 가방 가격은 조정하지 않았다.
선물 수요가 특히 높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주요 백화점 등 명품 매장에도 공격적으로 '데이(Day)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명품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 판매 전문 캉카스백화점 등도 분주한 모습이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둔 기간에는 명품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라며 "때마침 최근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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