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단과 계약 '지지부진'
한화 적극 구애에 마음 움직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제안에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 복귀를 택했다.
MLB 구단들과 계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화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MLB에서 FA 신분이 됐다.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MLB 구단과 계약해 미국에 남거나, KBO리그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2012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국내로 복귀할 경우 한화와 계약해야 했다.
지난해 11월 MLB 단장회의에 참석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한국이 아닌 MLB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미국 현지에서 아직 빅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초 복귀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의 재기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두며 의구심을 떨쳐냈다. 구속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송곳 같은 제구와 타자를 현혹하는 느린 커브로 빅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을 3~4선발로 활용할 수 있으며 1~2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 잔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KBO리그 복귀설도 솔솔 흘러나왔다. 친정팀 한화에 대한 류현진의 애정이 워낙 각별했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뛰는 동안 수차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팔꿈치 재활에 한창이던 올해 초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잘 던질 수 있을 때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까지는 MLB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현지 언론들은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재활을 하느라 2023시즌 후반기에야 복귀한 류현진으로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1~2년을 더 뛰며 멋지게 마무리하고, 국내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터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귀국길에서 "아직 MLB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에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MLB 구단과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류현진은 연평균 1000만 달러 수준에 1~2년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부 사항까지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팀에서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가족들이 지낼 환경까지 고려해야 했던 류현진이 차기 행선지로 바라던 팀은 아니었다. 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을 원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한화는 류현진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한화 구단은 2023시즌 뒤부터 류현진이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최근 협상을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류현진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낸 한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만 44세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류현진은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MLB 구단들과 계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화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MLB에서 FA 신분이 됐다.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다. MLB 구단과 계약해 미국에 남거나, KBO리그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2012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국내로 복귀할 경우 한화와 계약해야 했다.
지난해 11월 MLB 단장회의에 참석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한국이 아닌 MLB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미국 현지에서 아직 빅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초 복귀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의 재기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두며 의구심을 떨쳐냈다. 구속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송곳 같은 제구와 타자를 현혹하는 느린 커브로 빅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을 3~4선발로 활용할 수 있으며 1~2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 잔류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KBO리그 복귀설도 솔솔 흘러나왔다. 친정팀 한화에 대한 류현진의 애정이 워낙 각별했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뛰는 동안 수차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팔꿈치 재활에 한창이던 올해 초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잘 던질 수 있을 때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까지는 MLB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현지 언론들은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재활을 하느라 2023시즌 후반기에야 복귀한 류현진으로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1~2년을 더 뛰며 멋지게 마무리하고, 국내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터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귀국길에서 "아직 MLB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에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MLB 구단과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류현진은 연평균 1000만 달러 수준에 1~2년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부 사항까지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팀에서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가족들이 지낼 환경까지 고려해야 했던 류현진이 차기 행선지로 바라던 팀은 아니었다. 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을 원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한화는 류현진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한화 구단은 2023시즌 뒤부터 류현진이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내왔다.
최근 협상을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류현진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낸 한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만 44세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류현진은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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