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특검 재의결 방지 위해 현역 컷오프 발표 안해"
비명계 하위 20%·정체불명 여론조사는 문제 "이재명 빨리 수습해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2일 여야의 공천 과정에 대해 "국민의힘은 혁신도 없고 잡음도 없지만 민주당은 잡음은 있지만 혁신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민주당 1차 경선 지역구 21곳 결과를 거론하며 "광주에서는 세 분 다 전라북도도 한 분, 제주도 한 분, 현역 의원이 다섯 분이 탈락을 했다"며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민심에 의해 물갈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윗돌 빼서 아랫돌 막고 재활용해서 이리저리 배치를 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 한 사람도 현재까지 탈락이 없다"며 "김건희 특검, 국회 재의결 할 때 방지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포장을 잘못해서 잡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박 전 원장은 다만 비명계가 대거 포함된 하위 20% 심사와 정체불명의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 등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역 하위 20%에 대해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등은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을 잘하신 분들"이라며 "이의 신청을 합법적으로 검토를 해서 받을 사람은 받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을 뺀 지역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잇따라 실시된 데 대해서도 "잘못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빨리 수습하라"고 채근했다.
아울러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공천 파동에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것 등도 거론하며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하니까 또 손흥민이 다 껴안아줬다"며 "이재명 대표가 빨리 나서서 수습을 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개혁 공천은 민심에 따라서 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런 탈 없는 공천을 해 나가는 국민의힘이 오히려 반개혁적이다. 개혁을 하려는, 민심을 쫓아가는 민주당의 공천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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