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격으로 찾던 간호사가 신고
병사 추정…사망 시점 등 확인차 부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용산 동자동 쪽방촌에 살던 7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망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다.
21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께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 2층 쪽방에 살던 남성 A(80)씨와 여성 B(78)씨 부부가 사망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쪽방을 방문하던 쪽방상담소 간호사가 방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창문으로 집 내부를 살폈고, 이 과정에서 부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쪽방상담소는 남편은 평소 지병이 있었으나, 아내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웃 주민은 뉴시스에 "남편은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본 게 한 달 가까이 된 것 같고, 아내는 보름 전부터 안 보였던 거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검안에서 병사 소견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부가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