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화 이글스 팬들이 '에이스의 귀환'을 크게 반기고 있다.
류현진(37)은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비공개)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종전 두산 베어스 양의지 4+2년 152억원) 신기록이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한화를 떠났던 류현진은 약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류현진은 아직 잠재력이 터지지 않은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과 팀 재건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부터 9, 10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류현진의 가세로 마운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타선에서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FA 안치홍을 영입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23홈런을 터뜨린 요나단 페라자를 데려와 무게감을 더했다. SSG 랜더스에서 베테랑 김강민을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보강했고, 이재원도 데려와 포수 부분을 더 강화했다.
야구 커뮤니티 'MLBPARK'는 류현진의 계약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의 복귀에 반색하고 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한화를 응원했던 '보살팬'들은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를 응원하는 한 팬은 "작년에 한화가 58승 6무 80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11승 이상만 해주면 5할 승률을 넘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고, 또 다른 팬은 "한화가 류현진이 있을 때 우승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8년 장기계약에 놀라는 팬들도 많았다. "류현진의 나이가 있는데 8년 계약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옵트아웃(구단·선수 동의 시 계약 파기) 기간이 더 궁금하다.", "한화 구단이 더 이득인 계약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화를 응원하지 않은 팬들도 메이저리그(MLB) 수준의 선수가 KBO리그에 복귀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류현진이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한화를 응원하지 않지만, 류현진의 복귀는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일부 팬은 "한화는 류현진이 와도 현재 전략상 '가을야구' 진출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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