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세는 조용한 럭셔리…올해는 화려한 '몹 와이프'
모피 코트, 가죽 의류, 호피 무늬, 큰 액세서리 등 유행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선 머리카락을 매끄럽게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운동복 대신 '마피아의 아내’처럼 꾸미는 것이 유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월 수백개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게시물에서 '몹 와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루에 4%씩 증가했지만, ‘클린걸’은 하루에 16%씩 감소했다.
관계자는 "클린걸 스타일은 겉보기엔 최소한으로 꾸민 것처럼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간다”며 "몹 와이프 스타일은 클린걸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 카일라 트리비에리는 "이 유행은 유명인의 패션으로 인해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델이자 가수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의 전신 모피 코트와 골드 주얼리, 모델 킴 카다시안의 레오퍼드룩을 예로 들었다.
SCMP는 "모피코트는 몹 와이프 스타일의 필수품”이라며 중고 모피와 모조 모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트렌달리스틱스(Trendalytics)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에서 인조 모피 재킷을 검색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피에 대한 논쟁도 촉발됐다. 인조 모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합성 물질이 사용되는데,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진 것이다.
"그래도 진짜 모피보단 낫다”는 주장과 부딪혀 이와 관련한 논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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