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성에 걱정없다…LG이노텍, 고성능 히팅 車카메라 모듈 개발

기사등록 2024/02/20 09:12:45

렌즈 하단 직접 가열해 전력 소모↓

렌즈·히터 '일체화'…2027년 양산 목표

[서울=뉴시스]LG이노텍 임직원이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LG이노텍) 2024.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이노텍 임직원이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LG이노텍) 2024.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이노텍이 차량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 선점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하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히팅 카메라를 필수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렌즈 해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된다.

영하 18℃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불과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출시 제품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 정도 걸린다.

이 제품에는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이 같은 소재의 온도제어 성능 덕분에, 눈·서리 신속 제거에 최적화된 위치인 렌즈 하단 부분에 히터를 장착할 수 있었다. 렌즈를 직접 히팅해도 과열로 인한 렌즈 성능이 저하될 우려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출시된 기존 제품들 대부분에는 PTC가 아닌 열선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와 달리 자체 온도제어 기능이 없어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 크기가 커지고, 고객사들 역시 설계 변경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로 렌즈·히터 '일체화'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광학 설계 및 카메라 모듈 조립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한 데다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한 개로 일체화한 덕분에 히터를 장착해도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기존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고객은 별도 설계 변경 없이 기존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위치에 이 제품을 바로 대체 적용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돼 각광받은 제품"이라며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S&P Global) 및 내부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4억3700만 달러(8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3000만 달러(13조4000억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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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성에 걱정없다…LG이노텍, 고성능 히팅 車카메라 모듈 개발

기사등록 2024/02/20 09:12: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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