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공관위원장 이번주 개별 통보 전망
주말 사이 중진 의원 빠진 여론조사에 술렁
계파 갈등에 사천 논란까지 추가 탈당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인적 쇄신을 강조하는 가운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가 임박해지자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번주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31명의 의원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공관위의 공천 심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4차 공천 심사 결과는 이번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앞선 세 차례 발표에선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없었다. 내부 반발이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없는 지역구부터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 등을 앞두고 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마침 주말 사이에는 일부 지역구에서 중진급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빠진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시행돼 영입 인재를 전략공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기엔 뇌물 수수 혐의의 노웅래 의원뿐 아니라 홍영표·송갑석 의원 등 비명계도 여럿 있었다.
이미 지난달에도 비명계 의원이 다수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가 돌았고, 지도부가 "가짜뉴스"라며 수습하는 일도 있었다.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30%가 깎인다. 감점 폭이 커 사실상 컷오프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하위 20% 이하 명단에 친문·비명 의원이 얼마나 포함될지가 관심사다.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비명계 의원들이 다수 공천에 탈락할 경우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밀실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일부 친명계 핵심 인사들과 현역 의원 컷오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천(私薦) 논란이 거센 상황이어서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밀실 공천은 없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계획된 일정에 맞춰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계파 간 갈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비명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기 때문에 대상자들이 심사 결과를 더욱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컷오프가 결정되면 탈당이나 제3지대 합류 등 집단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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