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근수 김명원 양소리 기자 = 빅5'로 불리는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이번 주 집단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의사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문 발표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심우정 법무부차관 등이 함께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부디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만 보고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의대 정원 확대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의료 체계는 위기에 놓여있다"며 그 원인은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의료수요와 기대수준은 높아지는데 낡고 불합리한 의료체계는 그대로 둔 채 의사 개개인의 헌신과 희생에 의존해 온 탓"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대학들이 함께 신중하게 논의하고 검증을 마친 결과치"라고 했다.
또 "많은 의과대학들이 현재의 교육여건과 기준을 준수하면서 더 많은 학생을 교육시킬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학이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 의료와 실습 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기울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