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 許하라" 화물연대, 한국알콜 울산공장서 55m 고공농성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조합원 복직을 요구하며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7일 화물연대 울산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은 이날 오전 3시 10분께 회사 내부에 있는 55m 높이의 플레어스택 연소탑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회사담장을 무단으로 넘어가 경비원 제지를 뚫고 연소탑 위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소탑은 불완전 연소된 유해가스를 태워 배출하는 굴뚝이다.

현재 경찰은 노조원 신변 안전에 유의하며 집회 관리 중이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안전팀과 구급차 등을 배치해 돌발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앞서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 폭력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 A씨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파업 중이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34명의 동지들이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알콜은 해고 사태에 대한 대화조차 거부하며 운송사를 내세워 선 복귀만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현장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수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