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누출 "밸브 열고 작업해서"…재발 방지 약속

기사등록 2024/02/16 10:03:33

최종수정 2024/02/16 10:41:30

도쿄전력 "사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 7일 오염수가 누출된 주요 원인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운영사 도쿄전력이 지난 15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제공한 사진에 한 직원이 지난 7일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가 누출된 배기구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4.02.16.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 7일 오염수가 누출된 주요 원인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운영사 도쿄전력이 지난 15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제공한 사진에 한 직원이 지난 7일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가 누출된 배기구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4.02.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 7일 오염수가 누출된 주요 원인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했기 때문이라고 운영사 도쿄전력이 15일 발표했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사고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일 제1 원전 내 고온소각로 건물 동쪽 벽면에서 오염수 누출이 확인됐다. 확인 결과 건물에 설치된 방사성 세슘 흡착 장치와 연결된 배기구에서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밸브 16개 중 10개가 열려 있었다.

도쿄전력이 세정작업 순서 문서를 작성할 때, 밸브 조작을 지시하는 순서가 포함되지 않았다. 배기구에 연결되는 배관 밸브가 열려있다는 정보가 사내 부서 간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장에서 점검했던 하청 기업 작업원도 밸브가 닫혀 있다고 생각해, 밸브가 열려진 채 작업이 진행됐다.

도쿄전력 마쓰오 게이스케(松尾桂介) 후쿠시마 제1 폐로추진 컴퍼니 홍보 담당은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재발 방지 대책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작업 순서를 기재한 문서 기재가 불충분했다며 문서 작성 체제를 바꾸고, 배기구에 오염수가 흐르더라도 건물 안으로 흐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등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폐로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제1 원전에서는 하루 4000명 이상이 일하고 있으나 인위적 실수로 인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마쓰오 담당은 "인간은 실수를 하기 때문에 완전히 휴먼에러(인간의 실수)를 없애는 것은 어렵다. 만일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 설비면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외부로의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에 대한 영향도 없다고 했다.

또한 사고 당시 오염수 누출량을 5.5t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1.5t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도 약 220억베크렐(㏃)에서 약 66억㏃로 하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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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누출 "밸브 열고 작업해서"…재발 방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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