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VW)은 강제노동 연루 의혹을 사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전개한 합작사업에서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dpa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폭스바겐 발표를 인용해 동사가 중국 합작상대와 신장 자치구 내 사업을 조정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신장 자치구에서 사업활동의 장래 방향성에 관해 합작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철수 여지를 열어놓았다.
매체는 폭스바겐이 합작회사를 상하이 자동차에 양도하는 식으로 현지사업에서 손을 떼려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과 상하이 자동차(上海汽車) 합작기업의 자회사가 신장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시험주행 코스 건설공사에 강제노동이 동원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관련 증거를 찾은 제보자는 유엔 전문가가 벌써 강제노동 관여를 지적해온 '빈곤퇴치' 프로그램 하에서 소수민족 위구르족들이 시험주행 코스 공사에 고용된 사실을 확인하는 사진과 문건을 인터넷에서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시험주행 코스 공사와 연관해 인권침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강제노동에 관여했다면 즉각 중국에서 철수하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폭스바겐 합작공장은 우루무치에 있으며 2013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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