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사망 보복' 이라크 타격 당시 '6날형 닌자미사일' 사용

기사등록 2024/02/15 12:19:01

최종수정 2024/02/15 14:45:29

2020년 솔레이마니 제거에도 사용…"민간인 사상 최소화"

[자료사진=AP/뉴시스]6개의 날이 장착된 R9X 미사일 이미지. 2024.02.15.
[자료사진=AP/뉴시스]6개의 날이 장착된 R9X 미사일 이미지. 2024.02.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중동에서의 자국군 사망 보복 차원의 이달 초 이라크 내 공습 당시 이른바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타격 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 지난 7일 미국의 이라크 내 타격에 6개의 날이 달린 헬파이어 미사일 R9X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통상 '날아다니는 긴수(the flying Ginsu)'라고 불린다.

'긴수'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잘 팔린 주방용 칼을 의미한다. 날을 탑재한 구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이 미사일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고안한 무기다.

2020년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에도 이 미사일이 사용됐다. 종종 '닌자 폭탄'으로도 불리는데, 100파운드(약 45㎏)의 무게로 차나 빌딩에 내리꽂혀 목표물을 공격한다.

WSJ은 "국방부가 이 무기를 몇 차례나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라면서도 "통상 이 무기는 행인 등이 사망할 위험이 있는 구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을 상대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내에 독자 타격을 실시, 역내 미군 병력을 상대로 공격을 모의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제거된 아부 바크르 알사디 역시 차로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 중부사령부는 타격 내용을 알리며 부수적 피해나 민간인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WSJ은 이번 국방부의 무기 채택을 두고 "목표물을 제거하고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가자 지구에서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에서의 확전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실제 닌자 미사일 여부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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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군사망 보복' 이라크 타격 당시 '6날형 닌자미사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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