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상대해상미사일 시험 지도…"해상주권, 무력으로 지켜야"(종합)

기사등록 2024/02/15 10:35:14

최종수정 2024/02/15 12:47:29

"조선서해 몇 개 선 존재하는지 중요치 않아"

김정은, 연평도·백령도 군사적 대비태세 강화 지시

'해상 국경선' 제시하며 서해상 강대강 대결 예고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싸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2024.02.1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싸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2024.02.1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간 군사 도발 명분으로 삼아온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이는 '해상 국경선'을 꺼내 들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미싸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검수사격 시험은 양산된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시험발사해 성능을 검증했다는 것으로, 실전 배치됐다는 의미다.

신문은 발사된 미사일들이 "1400여초간 동해상공에서 비행하여 목표선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상기"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특히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사가 설정한 이후 실질적인 남북 간 해상 경계선 역할을 해온 동·서해 NLL을 부정해왔다. 특히 남북 간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서해에선 북측이 제시한 '경비계선'을 고집하고 있다. 경비계선은 NLL보다 아래쪽에 있다. 북한이 1999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조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도 있는데, 이는 서해 5개 도서(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해역 대부분을 북측이 포함한다.

다만 북한이 이례적으로 언급한 '해상 국경선'이 기존의 경비계선 및 해상 군사분계선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의미로 국경선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해상 국경선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향후 NLL과 북한이 설정한 해상 국경선 사이의 불일치 해역에서 우리 군 작전 시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14일) 오전 9시경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알린 바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은 이달 2일 이후 12일 만이며, 올해 들어서만 다섯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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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상대해상미사일 시험 지도…"해상주권, 무력으로 지켜야"(종합)

기사등록 2024/02/15 10:35:14 최초수정 2024/02/15 12: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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