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261달러까지 기록…26개월만
"현물 ETF 포함 여러 요인 영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2일(현지시간)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UTC(세계표준시) 기준 오후 5시20분,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20분께 5만90달러(6671만9880원)에 거래되면서 2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직전 최고가는 2021년 12월 4만9998달러(6659만7336원)였다.
비트코인은 UTC 기준 오후 5시35분께 5만261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뒤, 현재 5만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자금 유출이 완만해지고 유입도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S&P 5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 등 자산 구매 증가를 포함해 여러 요인이 시장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한 주간 11억달러, 출시 이후 28억달러가 현물 비트코인 ETF에 순유입됐다"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9190만8000원)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1만6000달러선으로 그 해를 마감했다.
2023년에도 부진한 거래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갈아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분기 60% 가까이 상승, 4만2000달러를 넘겨 새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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