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시조시인협회를 만든 시천 유성규 시조시인이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30년 인천 북구 시천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로 일했다.
평생 우리 정서와 삶이 담긴 시조를 지었다. 1958년 제2회 개천절 경축 전국 백일장 시조부 장원을 했다. 1959년 '청자'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다.
196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 시조시인 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세계전통시인협회와 한국아동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1962년 시조 '산'으로 자유문학지 신인상, 1984년 가람시조문학상, 1992년 육당시조문학상을 받았다.
1985년 첫 시조집 '동방영가'를 펴낸 후 '섭리 곁에서', '시천시조전집', '시조 창작법', 동시조 모음집 '연필 화났다' 등 여러 동시조집과 시조집을 냈다.
'소록도 가는 길'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상(像)'이 중학교 교과서에, '우리 식구'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소인씨, 딸 민정·신정·호정·소연씨, 사위 이상준·이장균·노창현·최운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장지는 평택 서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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