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2주 남은 임산부
시댁 방문 두고 남편과 갈등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출산을 2주 앞둔 임산부가 명절에 시댁에 방문하자는 남편과 의견이 달라 다퉜다며 고민을 전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출산까지 2주, 명절이 그리 중요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둘째를 임신한 상태이며 출산까지는 정확히 22일 남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가 임신 주차에 비해 좀 더 자라 설 명절을 지낸 후 유도분만을 하기로 하여 사실상 출산이 2주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절마다 평택에 계신 시댁 큰아버님댁으로 방문했다"면서 "둘째 임신 예정일이 2월 말인지라 지난 추석 때 가서 설에는 못 올 것 같다고 했다. 모두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 설에 동서가 의정부에 있는 시댁에 가기로 했다"며 "평택이든 의정부이든 출산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당연히 집에 있을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0분 거리에 있는 친정에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며칠 후 A씨는 남편이 시댁과 전화하며 '설에 만나자'는 대화를 나눈 것을 들었다.
저녁을 먹으며 A씨가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하루는 처가 가고 하루는 우리집 가야지'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은 친정에 가지 않겠다고 이미 이야기했다며 '힘들어 죽겠는데 가긴 어딜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댁에는 '아이와 남편만 가라'고 이야기했더니 남편이 이해해주지 못했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명절이니 애기랑 둘이라도 가서 세배하고 점심 먹고 오라고 좋게 보내주려던 마음이 사라졌다"며 "명절이 그렇게 중요하냐 저녁부터 새벽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말하세요 언제 양수 터지고 진통 올지도 모르는데 시부모님 찾아 뵙는 게 먼저냐고" "둘째는 첫째보다 더 빨리 진행이 된다고 항상 한 달 전부터 준비 상태로 있어야 하는데 몸을 좀 아끼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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