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어떤 희생도 마다 안해"
김태호 "혜택 많이 받아…응할 것"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영남 중진인 서병수(부산 진구갑, 5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 3선) 의원이 당의 '낙동강 벨트 지역구' 출마 요청을 수용했다.
서병수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북·강서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어떤 희생과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낙동강 벨트는 주변 9개 선거구 중 5개 구가 민주당 지역인 만큼 민주당이 상당히 강세인 지역"이라며 "어떻게 우리가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점이 늘 고심이었다. 당에서도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 중진들을 배치한 것 같다"고 짚었다.
격전지(험지) 출마를 요청받은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는 "(당의 요청을) 수용해 주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1년 반 전부터 험지 출마 이야기가 나왔다"며 "마음을 비우고 수용해서 같이 동참해 기본적으로 4선에 당선돼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것을 준비해 왔다고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의원도 오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다.
김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결국 당도 어렵고 절박한 마음에서 요구했는데 비껴갈 수 있겠나"라며 "나만큼 험지에 많이 간 사람이 없는데, 거꾸로 당의 혜택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기도 하니까 요구에 응해야 안되겠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당의 중진 희생 요구에 대해 "우리가 있는 총탄을, 쓸 수 있는 가용한 자원은 다 써야 어쨌든 한 발짝 승리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중진들이 우리가 꼭 이겨야 하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으면 이기기 힘든 지역으로 가서 희생해주면, 그게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고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두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 공관위는 서 의원에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갑을, 김 의원에게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양산을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진 의원들에 대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도 현 지역구를 떠나 김해갑 또는 김해을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의원은 7일 입장을 내고 "기본적으로 4선에 당선돼서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것을 준비해 왔다"며 "결론을 내리는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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