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IT서비스 빅3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 혈투

기사등록 2024/02/08 06:01:00

최종수정 2024/02/08 10:07:30

삼성SDS·LG CNS·SK C&C 올해 일제히 '기업용 생성형AI' 사업 본격화

기업의 업무 생산성 높일 수 있도록 고안…데이터 유출 걱정 'NO'

전 산업 대상 범용·특수 영역 위한 전문영역 등으로 구분해 공략

[그래픽=뉴시스] 재배포 및 DB금지.
[그래픽=뉴시스]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3사가 올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챗GPT를 통해 생성형AI의 가능성을 곁눈질 했다면, 올해 기업들이 이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는 '활용의 원년'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SDS는 이달 중 AI비서 '브리티 코파일럿' 초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LG CNS는 사내지식 기반 답변·시각 콘텐츠 생성 등 6종의 생성형AI 제품군(오퍼링)을 공개했다. 이에 질세라 SK C&C는 최근 범용·전문영역용으로 나눈 13종의 생성형AI를 출시하며 '기업이 필요로하는 AI를 종합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로써 2027년 4조46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생성형AI 시장 선점을 위한 IT서비스 기업들의 혈투가 시작됐다. 

"혁신보다는 생산성 향상 원해"…고객 수요 충족시킨 'AI비서' 공개

최근 IT서비스 기업들이 공개한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는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성까지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딜로이트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공개한 '생성형AI 기업 서베이' 조사결과, 생성형AI를 도입해 조직이 얻고자 하는 이점으로 응답자 56%가 효율성·생산성 개선을 꼽았다.

반면 보다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는 혁신 촉발(29%),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발굴(19%) 등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즉, 현재론선 대부분이 조직의 성장과 혁신 강화 등 장기적 비전보다,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즉각 눈에 보이는 이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기업들 수요에 따라 삼성SDS는 생성형AI 기반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브리티 코파일럿'과 기업 내부 시스템과 생성형AI 결합을 지원하는 플랫폼 '패브릭스'를 올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소프트웨어다.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연결해,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삼성SDS 측은 "이번 솔루션과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등 뛰어난 호환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범용·전문영역용 모두 OK"…경량화한 거대언어모델(sLLM)도 지원

LG CNS는 기업 고객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자동화 ▲미래형고객센터(FCC) ▲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 6대 생성형AI 제품군(오퍼링)을 선보인다.

사내지식 기반 답변 오퍼링에는 일반사무 영역의 '회사·업무 규정 검색 서비스', 연구개발(R&D) 영역의 '불량품 원인 분석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시각 콘텐츠 생성 오퍼링에는 상품기획 영역의 '제품 디자인 서비스' 등이 있다. 생성형 B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정리·분석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을 도움받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LG CNS는 6대 생성형 AI 오퍼링 중심으로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LG CNS는 지난달 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 AI센터는 기업 고객과 함께 생성형 AI 사업을 집중 발굴하는 '생성형 AI 사업단' 미래형고객센터(FCC)를 포함해 차별화된 AI 사업을 수행하는 'AI사업담당' 언어·비전·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4대 AI 랩(LAB)으로 구성된 'AI연구소'를 한 데 모았다.

SK C&C는 최근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13종을 공개했다.

해당 13종은 AI 채팅·코딩·보고서 제작 등 일반 범용 AI 서비스 3종과 인사·재무·회계·법무·규제준수·구매·물류·생산관리·연구개발(R&D)·IT개발·마케팅·고객관리 등 직무 영역별 전문 AI 서비스 10종으로 구성했다.

이들 서비스는 AI 프롬프트, 사내 데이터 저장소, AI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로 구성된 'AI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플랫폼'과 국내외 거대언어모델(LLM), 금융·제조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경량화한 거대언어모델(sLLM)을 연계해 개발했다.

SK C&C 측은 "AI 채팅 서비스인 '마이챗'을 기본 서비스로 탑재해 일반 사무 활용도를 높였으며, 미세조정(파인 튜닝)·데이터 보안 및 권한 관리 등을 통해 최적화된 LLM 적용과 함께 보안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대기업 IT서비스 빅3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 혈투

기사등록 2024/02/08 06:01:00 최초수정 2024/02/08 10:07:3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