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한 갈등에 "한쪽 생각이 지배하는 관계는 안 좋아"(종합)

기사등록 2024/02/07 11:41:32

최종수정 2024/02/07 13:41:35

한, 당무개입 질문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국민께 보신 것" 일축

한, "(당정) 수직적 수평적 표현 동의 안해…시너지 위한 최상의 관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통령실과 갈등과 관련해 "서로 의견은 다를 수  있고 서로 의견을 가지고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쪽의 생각이 무조건 지배하는 관계가 안 좋은 관계"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대통령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다. 여러 가지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여러 가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굉장히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 관계는 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저와 그분이 신뢰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 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님과 여당의 대표라는 굉장히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둘 다 헌법과 법률의 위임 범위 안에서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을 해야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관계나 이런 문제는 여기에서 낄 자리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았고 예전에도 지금도 공적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사적 영역이 관여되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다.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소통은 다양한 방법으로 충실히 진행되고 있고 결국 우리의 목표는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비대위원장 사퇴를 대통령실로부터 요구 받고 거부했다는 뜻을 밝혔다. 그날 상황이 궁금하다. 대통령과 관계가 어떤 것이냐. 아직도  대통령께서는 비대위원장을 그만둬야 된다고 생각하느냐.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지 못했던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연이은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고 결국 의견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의견을 가지고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이다. 저는 대통령과 제가 충분히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당무 개입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 그간 상황을 보셨으니까 지금 이후가  중요하다"며 "소통이 잘 되고  있고 할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과 이상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보면 수평이냐, 아니면 수직이냐는표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중요한 공적 영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각자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선의를 가지고 일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뿐만 아니라 과거 수십년간 공직에  있으면서도 그 원칙을 지켜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를 비판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공직에 있을 때 가혹했다고 비판하지 몰라도 공정하지 않거나 누구 편을 들었다거나 백을 들어줬다는 얘기는 아마 하는 분을 못 봤다"며 "왜 그러냐면 저는 그런 적이 정말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공적 일을 수행하는 사람의 마인드는 공공선을 취한다는 기본적인 지점을 농구에서 말하는 피벗처럼 한 발을 딛고 헌법과 법률에 절차에 따라서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영역에서 충분히 대통령실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생각이 다를 때 한쪽의 생각이 무조건  지배하는 관계가 안 좋은 관계다"며 "오히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국민께서 보신 거 아니냐. 그런 면에서 더 건강한 관계로 우리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의 민생 그리고 나라의 안전,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굉장한 시너지를 내면서 상호협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그런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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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한 갈등에 "한쪽 생각이 지배하는 관계는 안 좋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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