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환영"…하마스 "강력 규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그는 이날 첫 순방지인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서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게 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츠 외무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카츠 외무장관은 "당신은 진실만을 위해 헌신하는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며 "당신이 하마스 살인자들에 대항하는 유대인들의 정당한 방어를 위한 투쟁에서,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문을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의 친구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 사랑하는 친구여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반면 하마스는 밀레이 대통령의 대사관 이전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 땅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국제법 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시작한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동예루살렘 성지 '서쪽 벽'을 방문했다.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이 곳은 유대인이 기도하는 쪽이다.
그는 7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밀레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다이애나 몬디노 외무장관 등이 동행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8일 이탈리아와 바티칸으로 향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각각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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