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대부분 비위생적 환경서 이뤄져
UN "의료품 부족, 마취없이 제왕절개"
고혈압·임신중독·빈혈·영양실조 등 심각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임산부들은 공중화장실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UN)을 인용, 가자지구에서 하루 평균 180명의 여성이 아이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당시 가자지구 내 임산부는 5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 상당수의 분만은 의료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채 비위생적인 대피소, 공중화장실, 임시 천막 등에서 이뤄졌다.
UN과 의료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36개 병원 중 13개만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임산부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마저도 의료진 부족과 부상자 누적 등으로 인해 분만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는 의료품과 구호품 전달이 거의 차단된 상태다. UN은 마취 없이 제왕절개술을 진행한 여성들의 사례도 여러 차례 보고한 바 있다.
가자지구에 출산 키트를 제공하는 유엔인구기금(UNFPA)의 아랍 지역 책임자 라일라 베이커는 “우리는 여성들에게 멸균된 가위, 끈, 담요 등이 들어있는 출산 키트를 빠르게 공급하고자 했지만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포함 2만7000명 이상 숨졌으며, 이 중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의료진들은 "산전·산후 의료 지원이 부족한 탓에 산모들과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환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에서 비롯된 합병증 치료도 기대할 수 없다. 가자지구 중심부의 알 아크사 병원에서 근무했던 데보라 해링턴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들이 합병증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N에 따르면 산모들은 고혈압·임신 중독증·빈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아도,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출산 후에도 산모와 아이는 영양실조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UN)을 인용, 가자지구에서 하루 평균 180명의 여성이 아이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당시 가자지구 내 임산부는 5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 상당수의 분만은 의료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채 비위생적인 대피소, 공중화장실, 임시 천막 등에서 이뤄졌다.
UN과 의료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36개 병원 중 13개만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임산부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마저도 의료진 부족과 부상자 누적 등으로 인해 분만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는 의료품과 구호품 전달이 거의 차단된 상태다. UN은 마취 없이 제왕절개술을 진행한 여성들의 사례도 여러 차례 보고한 바 있다.
가자지구에 출산 키트를 제공하는 유엔인구기금(UNFPA)의 아랍 지역 책임자 라일라 베이커는 “우리는 여성들에게 멸균된 가위, 끈, 담요 등이 들어있는 출산 키트를 빠르게 공급하고자 했지만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포함 2만7000명 이상 숨졌으며, 이 중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의료진들은 "산전·산후 의료 지원이 부족한 탓에 산모들과 아이들이 예방 가능한 질환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에서 비롯된 합병증 치료도 기대할 수 없다. 가자지구 중심부의 알 아크사 병원에서 근무했던 데보라 해링턴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들이 합병증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N에 따르면 산모들은 고혈압·임신 중독증·빈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아도,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출산 후에도 산모와 아이는 영양실조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