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씨 학폭 가해자 지목된 남모씨
남씨 사진·근황 SNS에 공개돼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현실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고(故) 표예림씨 사건 가해자의 근황이라고 주장한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표씨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모씨의 사진 여러 장과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표예림씨를 12년간 학교폭력으로 죽게 만든 가해자 군무원 남OO씨입니다"라며 "널리 널리 퍼뜨려 주세요. 명예훼손이고 뭐고 그냥 올려두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과거 남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작성자는 "같은 직업군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죄송하고 사과해야 되는지 잊으셨나 보군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남씨는 OO사단에 '여전히'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3명이 사죄할 의사를 밝히자 남씨는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해선 안 된다"며 이를 막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남씨는 지난해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공개했다.
남씨는 당시 "학창 시절 '노는 무리'였던 것은 맞다"며 "표예림 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표씨가 주장한 폭행 사실에 대해서 부인한 남씨는 "12년 동안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해 괴롭힌 사실은 없다"면서 "표예림이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표씨 학폭 사건은 지난해 3월2일 MBC '실화탐사대'에 표씨가 직접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동안 팍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방송 이후 표씨는 학교폭력 생존자 모임을 만들고,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한 법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10일 표씨는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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