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액슬, 등속조인트 생산 공장 방문
자동화 기반…필요에 따라 사람 손길 더해
등속조인트,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1조원' 수주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창원 2공장에서 드라이브 액슬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202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06/NISI20240206_0001475120_web.jpg?rnd=20240206084842)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창원 2공장에서 드라이브 액슬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202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안경무 기자 = 제법 매서운 날씨를 뚫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후끈한 기운이 얼굴을 덮는다. 이 열기를 뿜어내는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기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 창원공장은 기계가 '주(主)'를 이루고 라인마다 필요한 인력이 '부(部)'를 이루는 전형적인 '자동화 제조공장'이었다.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생산 설비에서 자동화 공정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안경무 기자) 202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06/NISI20240206_0001475606_web.gif?rnd=20240206143106)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생산 설비에서 자동화 공정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안경무 기자) 202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가공 라인 자동화율 '100%'
이 중 액슬은 차량의 전·후륜 좌우 바퀴에 엔진 동력을 전달하고, 원활한 선회를 돕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제네시스 전 차종과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에 이 액슬을 공급한다. 액슬과 ATC, e-LSD 생산을 위해 2공장에선 8개 조립 라인과 34개 가공 라인이 쉴 새 없이 가동된다. 이를 통해 이곳에서 연간 최대 78만대 분 액슬을 만든다.
이 공장은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단연 관심을 끈다. 파란색 작업용 점퍼를 입은 직원들은 공장 안에서 아주 가끔 목격됐는데, 그렇다보니 공장은 한산한 분위기까지 감지됐다.
대신 '위잉위잉' 큰 소리를 내는 기계들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라인 상단에 위치한 노란색 로봇 팔은 필요에 따라 라인으로 내려와, 제품을 옮기고 가공 작업을 했다. 2공장 가공 라인은 100%, 조립 라인은 85% 수준으로 자동화가 이뤄진다.
김성은 현대위아 2공장 구동생산팀 책임 매니저는 "조립 라인의 자동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원한다면 자동화 비율을 더 높일 수 있지만, 특정 공정에선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는 게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라인마다 배치된 4~5명 인력들은 기본적으로 조립을 수행하면서 설비 옆에 설치된 모니터나 생산 현황판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라인 설비를 관리 감독하며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지 점검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현대위아가 생산 중인 등속조인트의 모습. 현대위아는 기계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현대위아) 2024.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4/NISI20240124_0001465971_web.jpg?rnd=20240124092655)
[서울=뉴시스] 현대위아가 생산 중인 등속조인트의 모습. 현대위아는 기계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현대위아) 2024.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에도 필수 부품"… 등속조인트 최대 '360만대' 생산
즉 등속조인트는 차량 회전 방향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각속도(회전 운동을 하는 물체가 단위 시간에 움직이는 각도)로 동력을 전달한다.
윤경호 현대위아 3공장 등속생산팀장은 "동력 전달은 내연기관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사실상 등속조인트 사업이 현대위아의 주력 품목이자 미래 먹거리라는 의미다.
3공장 내부는 등속조인트 사업의 중요성을 대변하듯 설비와 인력 규모가 2공장보다 한결 컸다. 공장 건평은 6500평으로 이 안에 19개 조립 라인과 82개 가공 라인이 들어서 있다.
빼곡하게 배치된 라인 사이에는 폭 2~3미터 정도의 흰색 실선이 표시돼 사람과 기계의 작업 영역을 나눈다.
본사 직원과 협력사 인원을 합해 400여명의 인력이 이곳에 상주하며 등속조인트와 4륜 구동 제품인 PTU(Power Transfer Unit) 등의 조립, 도장, 열처리 등 모든 작업을 맡고 있다.
현재 3공장은 등속조인트를 연간 '360만대' 정도 생산 가능하다. 특히 등속조인트는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만 '1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현대위아가 지난해 8조5903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AMR (사진=현대위아) 202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06/NISI20240206_0001475579_web.jpg?rnd=20240206141753)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AMR (사진=현대위아) 202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생산 공정뿐 아니라 자재 운반도 로봇으로
실제 창원 공장 곳곳에선 현대위아의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만날 수 있다. AMR은 사람 키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네모난 박스를 싣고 생산에 필요한 자재들을 옮기는 로봇이다.
공장 안에서 이 AMR은 사람 못지 않게 높은 능률을 낸다. 특히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즉각 인지해 이동을 멈추고, 사람이 운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곳으로 움직이면 다시 운반을 시작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동화는 창원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자 성장 동력 발굴 차원이다. 현대위아는 스마트팩토리와 AMR 등 로봇 시스템으로 구성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시작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AMR 모습 (사진=안경무 기자) 202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06/NISI20240206_0001475585_web.gif?rnd=20240206142054)
[창원=뉴시스] 현대위아 AMR 모습 (사진=안경무 기자) 2024.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