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전국에서 총리퇴진 요구 시위 격화..대도시들 마비

기사등록 2024/02/06 08:38:10

5일 시위대와 경찰 충돌.. 학교 은행 관청들도 문닫아

중부 도시 앵슈에서는 무장 정부군 일부도 시위 가담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 아이티 수도의 아리엘 앙리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2월 5일 한 시위대원이 불붙인 타이어 위를 뛰어 넘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 02.06.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 아이티 수도의 아리엘 앙리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2월 5일 한 시위대원이 불붙인 타이어 위를 뛰어 넘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 02.06.
[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이티 전국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일어난 시위로 5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하면서 주요 도시들이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마비되었다.

아이티 북부와 남부지역에서는 은행과 학교들,  정부 관청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시위대는 시내 간선도로를 점령하고 타이어들을 태우면서 공공 교통을 마비시켰다고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아이티 중부도시 앵슈에서는 시위대가 모여있는 곳에 중무장한 지역 환경감시부대 요원들과 그들의 사령관인 조셉 장 밥티스트가 앙리 총리 사퇴시위에 가담하기 위해 도착하면서 사람들이 열렬히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밥티스트 사령관은 " 나는 아리엘 앙리가 내 총탄 앞에 서기를 원한다.  탄환이 그를 관통할 것이다"라고 외쳤고 누군가가 그 연설과 청중들의 환호성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환경보호구역을 관할하는 보안군에 속하는 이 부대는 최근 아이티 북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싸우다가 최근에 다시 정부 보안부대로 편입된 무장대원들이다.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아이티 수도의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가 불을 붙인 타이어들이 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2월 5일의 전국 시위로 도시마다 은행과 학교, 관청들이 문을 닫는 등 도시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2024.02.06.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아이티 수도의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가 불을 붙인 타이어들이 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2월 5일의 전국 시위로 도시마다 은행과 학교, 관청들이 문을 닫는 등 도시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2024.02.06.
그 밖에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도 앙리 총리의 집무실 부근 등 시내 여러 곳에 소규모의 시위가 잇따라 일어났다가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해산하기도 했다.

이 날 시위에는 클로드 조셉 전 총리이자 대통령 후보도 참가했다.  그는 시위대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구호를 외치는 곳에서 얼굴의 땀을 닦는 광경이 동영상으로 유포되었다.

아이티의 시위는 앞으로도 사흘은 더 계속된다.  총리 퇴진 시한으로 제시된 2월 7일 수요일에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월 7일은 아이티에서는 의미가 큰 날짜이다.  전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가 1986년 프랑스로 달아난 날이기도 하고 1991년 2월 7일에는 아이티 최초의 민주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인 쟝-벨트랑 아리스티드가 취임식을 거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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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2/06 08:38: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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