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 아동학대 논란을 해명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4일 방송한 4회에서 자막으로 "본 프로그램은 가상 이혼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출연자와 가족 동의 및 아동 심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뒤 촬영했다"고 알렸다.
지난 방송에선 전 축구선수 정대세(39)·승무원 출신 명서현(36) 부부가 가상 이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대세는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 작성 후 눈물을 쏟았다. 이후 아들 태주(10)와 딸 서아(8)에게 알렸다. 태주는 "슬프다"며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 자녀들이 부모 이혼을 맞닥뜨린 후 심적 고통을 호소, '정서적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윤세영 PD도 아동학대 논란을 의식한 듯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부부 문제와 고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가상 이혼을 통해 드러내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 가족이 가상 이혼 후 삶을 통해 '각자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면서 이혼의 현실적 무게감까지 느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스튜디오에서 밝힌다.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가 가상 이혼을 실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대세·명서현 외에 요리연구가 이혜정(65)·의사 고민환(71), 개그맨 류담(44)·외식사업가 신유정(40) 부부가 출연 중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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