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브루너', 인스타그램 팔로워 47만명
안전 우려 목소리도, 논란 장면은 연출 때문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수십미터 높이에서 여러 차례 공중제비를 넘고 물속으로 다이빙하거나 절벽 사이 설치된 사다리에 한 손으로 매달리는 식의 아찔한 곡예를 콘텐츠로 다루고 있는 해외 인플루언서 '사이먼 브루너(26·Simon Brunner)'.
'simi_brunner(팔로워 47만7000여명)'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브루너는, 자신을 "말도 안 되는 스턴트를 사랑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브루너는 지난 2014년 8월께 제자리 공중제비나 춤, 파쿠르와 프리 클라이밍을 비롯해 운동하는 장면을 게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 손으로 막대기에 몸을 지탱하거나 건물 벽 사이를 짚고 올라가는 모습 또는 옥상 사이를 뛰어넘는 콘텐츠 등을 다뤄왔다.
앞서 파쿠르, 프리 러닝 운동선수로 알려진 그는 2017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스포츠 서바이벌 프로그램 '얼티미트 비스트마스터'에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다양한 단계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스포츠 대회인 '팀 닌자 워리어 저머니' 시즌2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 클라이밍, 트램펄린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장소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간격이 좁은 다리 난간이나 수십미터에 달하는 절벽에서 곡예·다이빙을 하는 모습도 담긴다.
브루너가 한 계곡에 몸을 던지는 영상의 조회수는 1억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26일 높은 곳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다리 위에서, 여성 인플루언서 '피아 니더마이어'를 한 손으로 잡고 공중에서 버티는 내용의 영상의 경우 8000만회가 넘게 조회되기도 했다.
다만 다소 아찔한 장면이 포함된 탓에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남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멍청하다'는 반응은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왜 인스타그램을 위해 목숨을 거는 거냐' '이건 완전한 어리석음이다' 등 비판도 잇따랐다.
당초 '모든 장면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올렸던 브루너는 안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자, "'HAND'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저희가 어떻게 한 건지 동영상을 보내드리겠다"는 댓글을 추가로 게재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올페레르휘테(Olpererhütte)'에 위치한 다리로, 실제 높이는 위험에 처할 수준은 아니며 촬영 각도를 활용해 이 같은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위험천만해 보이는 높이의 절벽에 설치된 사다리에 한 손으로 매달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듯한 장면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절대 안전 장비 없이 이런 행동을 하지 마라. 예전에 장비 없이 똑같은 곡예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저는 몇 년 동안 등반을 해왔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
그러면서 "저는 단지 움직임에 대한 사랑을 확산시키고 스포츠와 건강한 신체의 이점을 조명하고 싶다"며 "저는 그 누구에게도 위험한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외신에서도 브루너의 연출된 다리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다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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