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신청 따로 안해도 돼…안내장 '수요조사' 참여로 갈음

기사등록 2024/02/05 15:00:00

최종수정 2024/02/05 15:31:30

돌봄·방과후 따로따로 신청 대신 수요조사부터

학교, 수요조사 분석 후 돌봄·방과후 개설 준비

2학기부턴 학기 초…내년엔 예비소집일에 신청

운영 종료 후 학기 말마다 '만족도 조사'도 실시

[서울=뉴시스] 5일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원하는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기·추첨·탈락을 없애겠다고 거듭 밝혔다.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는 학부모에게 수요를 조사한 뒤, 학생이 머물고 싶은 시간까지 늘봄을 제공하고 듣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원하는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기·추첨·탈락을 없애겠다고 거듭 밝혔다.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는 학부모에게 수요를 조사한 뒤, 학생이 머물고 싶은 시간까지 늘봄을 제공하고 듣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예년과 달리 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개학 전 학교에서 오는 안내장을 통해 수요조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청을 갈음하며, 학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준비를 마친 뒤 개학 후 운영에 나선다.

5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늘봄학교 추진방안'과 교육부 설명을 종합해 올해 1학기 학부모의 신청 절차와 학교의 운영 준비 절차를 정리했다.

초등학교에서 운영돼 오던 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은 그간 수요를 맞추지 못해 대기 순번을 받거나 추첨에서 탈락해 이용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교육부는 올해 적어도 늘봄학교가 도입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대기나 탈락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를 위해 '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단일 브랜드인 '늘봄과정'으로 통합했다.

먼저 올해 1학기 늘봄학교로 지정될 2000개교 이상의 초등학교에서는 이달 중 초1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내장을 보내 늘봄과정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한다.

수요조사 문항은 크게 참여 여부(희망)와 유형(시간)이다. 학부모는 안내장을 받으면 ▲맞춤형 ▲선택형 두 프로그램이 구분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맞춤형'은 초1 대상 2시간(2개)의 무료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2개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학교 적응을 돕고 나이에 맞는 놀이형 예·체능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선택형'은 '늘봄(방과후)' 프로그램, 그리고 아침·저녁 '늘봄(돌봄)'을 말한다. 맞춤형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오후 3~5시 오후늘봄(돌봄)도 선택형에 포함된다.

늘봄학교 참여는 전적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자유다. 참여하겠다면 몇 시까지, 어떤 프로그램을 받을지도 자유다. 수요조사 과정에서 원하는 대로 답하면 된다.

'맞춤형' 늘봄 2시간만 참여할 수도 있고, 늘봄(돌봄)만 오후 5시까지 받을 수도 있다. 맞춤형과 '선택형'(돌봄 또는 방과후)의 조합도 가능하다. 맞춤형 프로그램에서 개설됐으면 하는 분야도 응답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부모는 이런 내용들을 골자로 하는 수요조사 문항에 응답해 학교로 회신하면 된다. 특히 초1 학부모의 경우 별도의 돌봄교실 신청 절차가 따로 없게 된다.

학교는 수요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강사 모집공고를 내고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초과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유공간과 인력도 계획한다.

이를 담은 '늘봄학교 운영 계획'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학운위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학교 의사결정 기구다.

수익자 부담(유료) 선택형 늘봄 프로그램과 초1 맞춤형 프로그램 관련 예산·결산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반드시 학운위 심의를 받은 뒤 시행해야 한다.

학교는 이런 준비 절차가 끝나면 수요조사에 응했던 학부모들에게 늘봄학교 참여 대상자를 정해 알린다.

다만 학교의 학사 일정이나 여건에 따라서 선택형 프로그램(방과후), 2~6학년 프로그램(방과후) 운영 시기나 추가 모집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학부모는 학기가 다 끝나고 난 이후 학교에서 실시하는 늘봄학교 운영 만족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학교는 만족도 조사를 분석해 결과를 당국에 보고한다.

2학기부터는 늘봄학교가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된다. 앞으로는 신학기 시작 전 예비소집일이나 2학기 개학 직전 수요를 조사한다. 방학 중 늘봄 운영을 위한 학기 중 방학 직전 수요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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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신청 따로 안해도 돼…안내장 '수요조사' 참여로 갈음

기사등록 2024/02/05 15:00:00 최초수정 2024/02/05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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