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허벅지 보이게"…강형욱 지인 사칭하며 성희롱

기사등록 2024/02/04 14:16:29

최종수정 2024/02/04 21:14:50

방송국PD겸 반려견 훈련사 사칭 남성

구직 사이트서 만난 여성 대상 성희롱

성범죄 전과…"편하게 입고 오라는 뜻"

지난 2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 따르면 유명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가 여러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 행위를 지속했다.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 따르면 유명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가 여러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 행위를 지속했다.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반려견 훈련사 겸 방송국 PD를 사칭하며 여성 면접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에게 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 따르면 유명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가 여러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 행위를 지속했다고 한다. 앞서 김씨는 2012년 피팅 모델을 찾는다면서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강제추행 및 강간한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여름 피해자 A씨는 반려동물 돌봄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A씨에게 연락한 김씨는 자기 반려견을 맡기기 전에 면접을 봐야 한다면서 "내일 면접이다 보니까 여성스럽게 옷을 좀 짧게, 허벅지 반 정도?"라고 요청했다.

이어 "원피스 길이는 어느 정도세요? 짧은 건 없으시죠? 긴 치마보다 짧게 입고 오는 것도 괜찮아 보일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불쾌감을 느낀 A씨가 면접을 거절하자 김씨는 욕설을 뱉으며 긴 치마를 입고 오라고 강요했다. 김씨는 반려동물 돌보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여성들에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짧은 치마와 하이힐 등의 복장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김씨는 "제가 지금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2개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본 직업은 훈련사고, 강형욱 선생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김씨 사진을 봤는데 전혀 모르는 분"이라며 "저는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인데 저한테 배웠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제작진이 연락하자, 김씨는 "PD는 아니다. 연출을 생각하고 있고 요즘은 훈련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 김씨는 "그냥 편하게 입고 오시라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도 아니고 다른 마음도 전혀 없었다. 지금 여자 친구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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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허벅지 보이게"…강형욱 지인 사칭하며 성희롱

기사등록 2024/02/04 14:16:29 최초수정 2024/02/04 2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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