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전남 정치인, 욕먹거나 분쟁 자체 두려워해"

[광주=뉴시스]맹대환 김혜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신당 창당 후 31일 광주를 방문해 길거리 정책홍보를 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정치인들이 표의 유불리를 따져 현안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혁신당이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과 함께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에서 욕먹거나 분쟁 자체를 두려워 해 정치인들이 건들지 않았던 광주의 문제를 과감히 건들겠다"고 차별화했다.

이어 그는 "광주는 일정한 관성이 존재하는 곳이라 시민사회가 발달하고, 어떤 이슈에 대해 외부인이나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이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교착지점이 있다"며 "개혁신당이 과감히 뚫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원내대표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광주의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을 수 있겠다는 위기감에 개혁신당과 함께 하게 됐다"며 "개혁신당이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사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더라도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광주·전남 정치인 중 박지원 제외하고 가장 유명한 게 천하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민주당 의원들의 존재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와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시장 앞에서 길거리 정책홍보를 했다.

이 대표는 "광주송정역이 광주의 관문 기지로 결정될 때부터 복합환승센터를 들여놔야 된다는 것이 누구나 하는 얘기였는데, 10년이 되도록 최종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혁신당은 광주송정역에 복합환승센터 제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거론하며 광주·전남지역 정치인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광주공항의 넓은 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자리에 일자리가 많이 들어설 것이고 도시 자체가 끊김없이 확장될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국회의원이 한(같은) 당인데도 합의점을 못찾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전남)무안에서 표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광주군공항)무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동약자를 위해 무등산 정상까지 친환경전기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 대표와 양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뒤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다. 오는 2월 1일에는 전남 순천을 방문해 길거리 정책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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